국정원 "코로나로 자체 봉쇄…20일 평양도 봉쇄"
"국제 무역규모 지난 분기 대비 4분의 1 수준"
"핵심 간부 방역 규정 미이행시 처형한 사례도"
"김정은, 코로나에 비합리적 조치 취하고 있어"
국정원은 27일 “북한이 코로나로 인해 자체 봉쇄를 하고 있다”며 “봉쇄 조치가 지난 1일 봉쇄를 시작으로 6일 남포에 이어 20일 평양까지 봉쇄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원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1일날 자강도에서 밀수 사건이 있었다. 외부에서 물품이 들어온 징후가 있으면 그 지역을 봉쇄하는 현상이 있다. 북한이 장기간 자기 통제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큰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중무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이 됐다. 중국에서 물자 반입이 금지되니 식료품 가격이 4배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쌀 포함 수확량은 예년 한 464만톤 정도였는데 올해는 20만톤 감소할 정도로 아주 큰 규모는 아니다. 산업가동률은 원자재도 부족하고 설비가 가동이 안 되니 김정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3중고에 따라 현 국면을 위기로 강조하고 있고 위기를 강조하는 용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최악의 역경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지난 9일에는 혹독한 격난, 그 다음 18일에는 전대미문의 고난이라는 식으로 표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핵심 간부가 방역 규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하고 심지어 처형한 사례도 있다. 지난 10월 신의주에서 물자반입해서 그랬다고 한다. 김정은이 비이성적 대응 있다는 것이고 과잉 분노 표출이 있고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비합리적 조치 중 하나로 국정원은 “환율 급락했다는 이유로 평양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고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데 대한 우려로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에 대한 무지, 공포로 대응을 굉장히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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