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코로나19로 살기 어려워져 사상사업 강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1시 41분


"국경 봉쇄로 내부서 모두 조달해야 하는 상황"
"김정은 2주 만에 당 정치국 회의…올해 11번째"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노동당 회의에서 사상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난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경은 봉쇄돼 있고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조달해야 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사상사업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수해, 코로나19, 제재라는 3중고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심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상사업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당 사상사업을 개선·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주 전인 지난 15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평양의대 등에 나타난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지적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평양의대 범죄 행위의 내용을 전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평양의대 간부들이 입시 비리, 기숙사 신청 주민 강제 모금, 매관매직으로 직위에서 해제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2주 만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또 개최하는 등 올해 들어 당 회의가 잦아졌다는 분석 결과도 전했다.

여 대변인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총 31번의 정치국 회의가 있었는데 올해 들어 11번째 회의가 있었다”며 “올해 매우 회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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