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때 北지원 물량 고려?…정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일 11시 22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는 3일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과 관련 대북지원 백신 물량이 고려됐는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하는데 있어서 북 지원 물량을 고려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대북 지원 물량) 포함 여부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다. 확인해 보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말 쯤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과 관련 “통일부는 아는 바 없다”면서도 다만 “통일부에 대한 해킹 시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최근 한국 셀트리온과 보령제약 등 최소 9개 제약사의 시스템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평양 주재 인도지원단체 직원들이 북한을 빠져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정밀하게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11월 북중 무역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울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면서 “북한 경제 교역 관계로 본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볼 때 중국 교역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로까지 감축된 것은 매우 위험한,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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