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회 세종으로 전부 옮기고 여의도엔 아파트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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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일 11시 52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를 모두 세종으로 옮기고, 국회의사당 부지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 혼란의 원인은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정책이라는 것이 수급이 괴리되어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 대책을 대책으로 땜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금 굉장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공급 위주라는 말이 굉장히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그게 시장의 지금 덕목이다. 그것을 피하고는 지금 이걸 정상화시키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전체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선 “(국회를) 전부 옮기고 10만 평은 서울의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가 지역균형발전은 훨씬 더 넓은 차원의 문제다. 교통이나 교육, IT, 인프라, 일자리를 전국에 균일하게 깔아서 사람들이 어디 살아도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국회 부지에) 아파트와 공원(을 만드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며 “사람들이 강남을 선호하는데 그 강남 같은 단지가 서울과 전국에 여러 개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한테 준다면, 미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유동성 문제가 우리 부동산 시장에도 부담을 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들어 수직 상승하는 부동산 집값은 정책의 실패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 기본적으로 시장 안에서 계속적인 수급 괴리가 있는데 정부는 계속 그 문제를 피하려다 보니 원인을 투기 세력으로 몰고간다. 24번에 걸쳐 시장을 망가뜨렸다면 그 24번에 준하는 점진적인 믿음을 그런 조치로 되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 만들겠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본인도 답답해서 하신 말씀일 것”이라며 “그런데 주무부처 장관이니 어떻게든 원인을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발언은) 사실 내던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니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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