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호남서 당청 지지율 급락…尹 찍어내기에 충청도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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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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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에 밀리는 등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상 진보층과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른바 ‘추-윤 갈등’ 사태에 ‘지지층이 돌아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상하면서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도 주목된다.

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6.4%p 내린 37.4%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기록한 최저치 41.4%를 크게 하회한 취임 후 최저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7.8%p나 빠져 평균을 웃돌았다. 권역별로도 광주·전라에서 13.9%p 급락한 58.3%를 기록하는 등 전통적 지지층의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도 비슷한 양상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2%p 내린 28.9%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20%대로 밀렸다. 국민의힘은 3.3%p 오른 31.2%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은 넉 달만에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특히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9.9%p 하락해 47.3%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평균을 웃도는 6.4%p 하락해 49.3%를 기록했다.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오던 충청권 민심이 여권에 등을 돌리는 조짐도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에서 가장 큰 낙폭(14.9%p)을 기록해 30.5%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대전·세종·충청에서 13.2%p 급락한 22.5%로, 가장 낙폭이 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충청도 사람’으로 인식되는 윤 총장 찍어내기 여론이 높아지는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권주자’ 윤 총장에 대해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당내 충청권 의원들은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 총장의 가능성에 ‘충청 대망론’ 기대를 품고 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전날(2일) 페이스북에 헌법상 피선거권을 언급, “윤석열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는 주장은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정신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일차적으로는 윤석열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이고,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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