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김 장관은) 원년 멤버로서, 그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며 “이제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변화로 받아들여 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 교체는 경질로 봐야 되는지’ 묻는 질문에 “경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김 장관은) 그동안 성과를 많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요구들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 주택공급을 해보고 건설해 오신 분이 체감형의 정책들을 추진해나가는, 바뀌어졌거나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며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거나 성과를 못냈다는 경질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 교체로 인한 주택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책 기조가) 바뀌기보다는, (변 내정자가) 서울도시주택공사, 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현장에서 지휘했던 분이어서 보다 더 현장감 있는, 현실성 있는 체감형 정책들을 발굴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추가 인사 가능성과 관련해선 “앞으로의 인사를 예견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 임명권자의 의중에 관한 얘기”라며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인사 수요라든지 이런 것은 참으로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궐선거(출마)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다. 그래서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도 ‘두 번에 나눠서 한다’는 말씀을 했지만, 다음 번 수요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그것을 언제, 어느 폭으로 한다 이런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고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 속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데 대해선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했고, 한국이 잘 대처하는 나라로 유지돼 왔다. 질병관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방역체계의 혼선이나 공백, 차질이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임에 내정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대해 “복지부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겪으신 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다주택 여부’와 관련해선 “모두 다 1주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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