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소한의 상식과 공정성이 지켜지는 사회,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모든 정책은 이러한 대다수 평범한 시민들의 평범한 삶을 지키는 것을 향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울고 웃고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것, 취향에 맞게 취미나 즐길거리를 찾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저는 제 꿈이 지나친 망상이나 기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부쩍 백수 알고리즘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 청년의 막막한 일상을 묘사하는 이야기들이다. 정말 그런지 주위 청년들에게 자주 묻는다. 사실 따지고 보면 꼭 청년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고 전했다.
“‘백수 알고리즘’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말이다. 매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난 스스로를 책망하는 것으로 시작해 취업 자리를 알아보다가 이내 좌절하고, 알바를 해보지만 무례한 세상에 상처입기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더 괴롭다. 하루 종일 집안에 있는 자녀가 눈에 밟히면서도 괜한 잔소리가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님. 그 마음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부모님이 던지는 사소한 한마디가 참 서럽게 박힌다. 답답한 현실에 더해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 험한 말도 튀어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곪아터진 마음을 외면하고자 게임이나 넷플릭스로 하루를 보내면 자기 전에 눈물이 핑 돈다고 한다. 절망스럽고 다 그만두고 싶어진다.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면 어느새 새벽이 되고 일찍 일어나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이 또 무너진다. 다음날 아침 또 자책과 자학으로 하루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TV와 온라인상에는 MZ세대니 G세대니 하며 유능하고 성공한 청년들만 나온다. 누구는 좋은 대학에 가고 누구는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모두가 유능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대단히 유능하거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매일을 좌절과 자책의 구렁텅이에서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평범한 삶을 누리는 것조차 초토화 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짙은 그림자”라며 “설명드린 ‘백수 알고리즘’에서 허우적대는 청년들은 정치권의 레이더 안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다. 투명인간처럼 간주되거나 가끔은 ‘루저’ 비슷한 취급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울고 웃고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것, 취향에 맞게 취미나 즐길거리를 찾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저는 제 꿈이 지나친 망상이나 기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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