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중단 정당화하는 北 “남의 것 쓰면 눈 뜬 소경 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8시 03분


"남의 것을 쓰게 되면 남에 대한 환상 생겨"
"조직생활을 싫어하고 게을리 하면 낙오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후 전면 중단된 북중 무역과 이로 인한 수입물자 부족에 따른 주민 불만을 원천봉쇄하고 나섰다. 북 당국은 주민들에게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지침을 어길 경우 낙오자가 될 것이라 경고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후대들을 위한 창조와 헌신에 삶의 보람이 있다’라는 논설에서 “우리 당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을 먹고 입고 쓰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어릴 적부터 남의 것을 쓰게 되면 자연히 남에 대한 환상이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자기의 우월한 것도 볼 줄 모르는 눈뜬 소경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들의 고심과 노력이 깃든 것, 우리의 손, 우리의 지혜로 창조한 것을 후대들에게 안겨줘야 그들의 가슴속에 애국심이 싹트게 되고 자강력이 자라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후대들을 사랑하는 참된 인간이란 별다른 사람이 아니다”라며 “무엇을 하나 만들고 일떠세워도 우리의 자원에 의거하고 세계를 당당히 앞서나가는 우리 식의 창조물을 만드는 여기에 참된 혁명가의 진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주민 통제 강화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당원들이여, 영광의 대회를 향한 총진군에서 자기 의무를 다하자’라는 기사에서 “혁명적인 조직생활은 사람들에게 조직과 집단, 동지들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태도를 키워주며 개인의 이익을 조직의 이익에 복종시키고 개인의 운명을 인민의 운명과 하나로 연결시키는 집단주의정신을 배양해준다”며 “조직생활을 싫어하고 게을리 하는 사람은 혁명가는 고사하고 사상적으로 변질돼 나중에는 혁명의 낙오자가 되고 만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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