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오늘은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된 날,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오늘 개악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현재 6명 이상(총 7인)의 찬성을 3분의 2(5명 이상)로 바꾸며 야당 추천위원의 비토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안 대표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며 “역사의 법정에서 민심의 심판이 내려질 날이 머지 않은데, 당신들은 남은 1년 반 동안 무능력과 위선 외에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법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는 데 저 안철수가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