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부지에 아파트 짓자? 대한민국 상징에 말이 되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0시 11분


"세종 관련 상임위 11개부터 세종으로 이전"
"서울은 글로벌 경제 금융 수도로 만들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세종 이전 후 국회의사당 여의도 부지에 아파트를 짓자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상징을 부수고 아무리 급해도 거기다 아파트를 짓자는 게 말이 되느냐. 도저히 동의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여의도 국회라는 공간이 대한민국의 상징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의 용도를 바꾸려면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상징이 될 만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은 부지가 10만 평이면 서울 주변이나 수도권에 가도 얼마든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단장을 맡은 당내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전날 4개월간의 활동 후 국회 상임위원회 11개부터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국회를 다 옮기는 건 위헌 문제가 있다”며 “세종에 소재한 정부부처에 관할되는 상임위가 11개다. 이걸 우선 옮겨 행정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다 옮기려면 여야가 합의해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서 해야 한다”며 “국회에 여야 합의로 균형발전특위를 만들어 여기서 논의해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홍콩에 있는 금융 허브를 동여의도 지역으로 유치하고, 서울을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이 만나는 지역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경제 금융 수도로 만들자는 게 저희들 구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사당 여의도 부지에 대해서는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과학·창업 클러스터를 육성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회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상암·마곡·창동을 산업혁명, 바이오, IT가 결합된 지역으로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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