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친여성향 시민단체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이종원 대표를 상대로 10일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들은 모두 대표적 친문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정치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함께 진행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와 주진우 전 기자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친문 진영에서 또다시 마찰이 생긴 것이다.
사건은 지난 9일 손 전 의원이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손혜원tv’ 커뮤니티에 “개총수 이종원이 저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열린민주당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한 데서 시작됐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을위하여’와 함께 비례대표 연합 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출범했다. 시민을위하여에는 이 대표 측을 중심으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이 참여했다. 손 전 의원은 이를 ‘배신’이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의원은 ‘주진형의 카리스마’, ‘이동형의 설득’, ‘검찰의 최강욱 기소’ 등으로 지금의 열린민주당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종원 대표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건드렸으니 대응을 해드리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손 전 위원에 대해 “평소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공연하게 ‘XXXX’라고, 김정숙 여사에겐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박사님 박사님” 하시는 분”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저는 문빠이기에 그런 소리를 사람들 앞에서 하시는 분과는 절대로 같이 할 수 없었다”면서 “먼저 품위있는 어른이 되라.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변명할 거면 고소하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문 대통령 내외에 막말을 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언급하며 “이 엉뚱한 가짜뉴스, 그냥 넘어가야 하나.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계속 이렇게 미쳐 날뛰지 않을까. 법적 조치 결정에 앞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했다.
또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도와달라고 사정사정 하길래 제가 비례 안 나가는 조건이라면 돕겠다고 했고 저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저 또한 사정사정 주진형 선생(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설득해서 준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와 못하겠다고 텔레그램으로 문자 하나 달랑. 그렇게 끝났다”고 설명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한마디 문자로 통보를 받고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 전 의원은 9일 “이종원 씨, 내일 정오까지 가짜뉴스 내리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경고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오늘 오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다”고 선언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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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1:47:49
죽은 지 동생한테 명 재촉 어쩌구 하는 것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듯. 똑바로 살어! 미친 년같이 살지말고.
2020-12-10 11:58:35
더 박터지게 싸워라. 역시 싸움중 개싸움이 볼만해. 그런데 이 개싸움은 암캐와 숫캐가 싸우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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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1:47:49
죽은 지 동생한테 명 재촉 어쩌구 하는 것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듯. 똑바로 살어! 미친 년같이 살지말고.
2020-12-10 11:58:35
더 박터지게 싸워라. 역시 싸움중 개싸움이 볼만해. 그런데 이 개싸움은 암캐와 숫캐가 싸우는 건가?
2020-12-10 12:09:03
그 xxxx 가 ㅂ신 ㅅ끼로 짐작이 되네요 그럼 손혜원이 진실을 말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