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 국방장관 지명자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1시 55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오스틴 지명자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그의 국방장관 발탁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국방부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한다”며 “안정을 유지하고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고,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의 중요한 동맹국들을 수호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전 세계 외교 동료·파트너들과 손을 맞잡고 협력했고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인준을 받으면 이 중요한 일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지명자의 발언은 국방장관 지명자로서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미국의 리더십 강화와 동맹복원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한 부분은 동맹의 중요성을 경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의 안보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스틴 지명자는 자신을 장군이 아닌 민간인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 경력을 가진 민간인 지도자로서 새 역할 앞에 섰다며, 문민통제에 깊은 감사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이 되기 위해 군 경력이 있는 인물에게 요구하는 다른 견해와 특별한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마음 속 가장 우선순위로 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흑인 국방장관에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오스틴 전 사령관의 인준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방법상 현역에서 은퇴한 장성들은 현직 국방장관에 임용되려면 7년이 지나야 하는데, 오스틴 전 사령관은 은퇴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나는 오스틴 전 사령관을 안다. 헌법과 정부 시스템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매티스 전 장관의 경우처럼 의회에 예외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오스틴 지명자는 군에 대한 민간통제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그가 적절한 시점에 이 임무의 적임자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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