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간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차려라”,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위성정권 막장정치, 민주당을 경고한다”, “천벌 받을 독재정당 하늘도 분노하다”고 외쳤다.
이에 본회의장에 입장하던 정 의원이 “똑바로 하라”고 응수했고 국민의힘 의원이 “뭘 똑바로 하냐”고 맞서면서 몸싸움이 번질 일촉측발 상황이 연출됐다.
정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으며 “누가 들어가는데, 뻔뻔한 사람이라고 그러냐, 원내대표가 시킨 것이냐”고 따졌다. 결국 주변에 있던 동료 의원들이 정 의원을 만류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에 앞서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는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진 공수처 출범은 끝내 물건너가게 된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의 첫 번째 수사대상이 될 뿐 아니라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관련된 청와대 실세들의 비리는 모두 덮힐 것이다. 문재인 정권 수호를 위한 사찰기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법에 따라 유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이 먼저 표결에 부쳐졌으나 재석 288명 중 찬성 100명, 반대 187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뒤이어 민주당이 제출한 공수처법 개정안이 상정돼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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