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反文)연대를 내건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10일 통합투쟁기구인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를 출범하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7인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40개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석회의를 의결기구로 하고 통합투쟁기구인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를 출범하기로 했다. 비상시국연대 공동대표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7인을 추대했다.
주 원내대표와 이 사무총장은 각 정당 일정으로 논의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요즘 대한민국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담한 일들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냐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며 “현실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각각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정권의 조기 퇴진, 폭정 종식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없는 것으로 안다.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들을 잘 찾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될 것이다. 하지만 떠나가는 민심이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정권을 떠난 민심이 야권으로 모여 나라를 강건하게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여러분이 주신 의견과 지혜를 당과 같이 상의해 함께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은 “작금 돌아가는 현실이 문재인 대통령이 망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서 위중하다. 하지만 우리들이 독재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고 폭정에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운 분들을 합해 오늘 모임을 개최하게 됐다. 앞으로 하나가 돼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위한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40년 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설치하고 나라의 틀을 바꾸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보수우파 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 있다”며 “(보수진영은) 전부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틀을 바꾸려 하는 것을 (막는 것에) 집중해 있기 보다는 우리끼리 서로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소위 보수우파 진영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되자는 오늘의 논의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우리끼리라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틀을 깨려고 하는 저 사람들, 그리고 70년 동안 이룩해 놓은 대한민국의 성과를 불과 4년 만에 전부 허물어버리는 저 사람들의 책략을 우리가 뭉쳐서 대항하고 국민적 성원을 바탕으로 비정상적 국가를 정상적인 국가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금까지는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만날 자리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광화문에 태극기를 들고나오는 사람을 극우라고 하지 말고 태극기를 왜 들고 싸우는지 알아야 한다”며 “폭정에 맞서기 위해서는 양처럼 좋은 사람도 필요하지만, 사납고 무섭고 예측 불가능한, 성난 민심이 모이는 자리도 필요하다. 이 모임이 확대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모인다면 문재인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체제를 붕괴시키는데 야당은 만날 탄핵 사과냐, 잘했냐 못했냐를 갖고 싸우고 친박·비박이냐로 싸우고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2018년 제가 가장 먼저 반문연대라는 화두를 던졌고, 전광훈 목사,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윤상현·홍문종·권성동·김무성 의원이 모였는데 한 사람이 결국 반대해 반문연대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좌파를 보라. 추미애 등 자기들 나름대로 견고히 뭉친다”며 “우파는 동지적 우애가 없는지 안타깝다. 모여서 덧셈의 정치를, 폭정의 종식을 위해 똘똘 뭉쳐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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