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수처니 탄소중립이니 치우고 백신 확보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8시 32분


"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확보 못해…직무유기"
"정부, 백신에 관심없고 K방역 홍보에 열올려"
"백신 조기확보계획 수립해 국민에 보고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부터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니 탄소중립이니 그런 것들은 다 치우고 백신을 최대한 빨리, 다양한 종류로, 충분히 확보해서 국민에게 보고하라”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한 무능과 직무유기의 죄를 저질렀다”며 “다른 나라 정부들은 백신을 조기 확보해놓고 곧 접종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언제 접종을 시작할지조차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 분은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임상 3상도 끝나지 않아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우리 식품의약처가 승인하면 된다고 하지만, 과연 2~3월에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또 “정부가 선구매 약관을 맺은 것을 두고 확보라고 과장광고를 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이미 다른 나라들이 계약한 엄청난 물량부터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뒤늦게 계약을 체결한들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깜깜한 상태”라며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빨라도 내년 하반기, 늦어지면 2022년까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의 무능과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자문자답하며, “다른 나라들이 5월부터 백신 확보에 나섰을 때, 우리 대통령과 보건복지부는 백신에는 관심도 없고 K방역을 홍보하는 데 바빴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한 문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의 무능과 잘못으로 우리 국민들이 접종을 못하게 만들어놓고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니, 이 뻔뻔함에 치를 떨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백신 조기확보 계획을 다시 수립해서 국민에게 보고하고, 계획대로 하기 위해 정부는 총력을 경주해달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백신 접종을 할지, 접종을 한다면 어느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분명히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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