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대국민사과’에 공개적 반대 의견을 낸 배현진 원내대변인을 징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10일 지도부에서 제기됐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비공개 회의 말미에 한 비대위원이 배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국회의원들의 입이 되는 사람인데 ‘귀태’와 같은 저속한 표현을 썼다”거나 “당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원내대변인직을 내려놓고 개인적으로 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렇게 하지 않고 원내대변인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해서 당의 내부 분위기가 잘못 알려지게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구체적 책임의 형태로는 앞서 정원석 비대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2개월 활동정지를 받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지적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말을 들었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 일정 때문에 미리 회의장소를 떠나 이 말을 듣지 못했다.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계획하는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지난 8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다시 김 위원장을 겨냥해 “김 위원장은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 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사과할 일은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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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22:58:38
늦게 의견을 올려 매우송구합니다. 역시 배현진 당차고 카리스마 넘침 밝은 혜안이 있음 역시 배현진씨 줏대 있음과 애국심이 대단한 결단력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