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주요 현안에서 사실상 정책연대 관계를 이어온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남국 김병욱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정의당을 상대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불만이 터진 모양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요구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를 찬성했던 민주당 김병욱 간사가 이를 전체회의에서 뒤집은 데 이어 김남국 의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논평을 낸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이러면 정의당을 돕지 않겠다”고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정의당은 10일 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임시국회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민주당 의원이 우리 대변인을 대놓고 무시했는데 힘을 보태줄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 2중대 꼬리표를 떼야 한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양심이 있기는 한 건지”라고 했다. 10일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은) 도저히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고 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을 향해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의 갑질 폭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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