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도 못막은 부동산 민심 악화… 文대통령 지지율 38%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2일 03시 00분


갤럽조사 지난주보다 1%P 하락
20대-호남 지지층 이탈 두드러져
“코로나 대처 미흡” 부정평가도 늘어


한국갤럽이 조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세 대란 등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만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난 가운데 20대와 호남 지지층 이탈이 지지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였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 때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 논란이 불거진 지난주 지지율 39%보다 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54%로 한국갤럽 조사로는 취임 후 가장 높았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부동산정책(18%)이 꼽혔다. 12·4개각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했지만 부동산발(發) 민심 악화가 여전한 것. 부동산정책은 10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부정 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꼽은 응답자도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6%로 나타났다.

연령·지역별로는 20대 지지율이 전주보다 7%포인트 하락한 33%,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보다 9%포인트 떨어진 61%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문재인 대통령#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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