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13평 임대주택’ 발언을 해명한 청와대를 향해 “국민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분노하는지보다 대통령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에만 골몰하는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대주택 가짜뉴스’라며 한밤 언론사에 비상을 거는 초조함이 안타깝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12일), 문재인 대통령이 13평 공공임대주택에서 ‘4인 가족도 살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13평형에는 신혼부부+어린이 1명 정도가 표준이지만 더 어린 아동들이면 2명도 거주가 가능하겠다는 거죠?’라는 ‘물음’이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규정’이 아닌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억지”라며 “게다가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럼 상식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면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장관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시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변창흠 LH 사장을 언급했다. 변 사장은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은 ‘살아야 할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을 원한다”며 “13평 임대주택이 그리 좋다면 13평 신혼희망타운은 왜 또 미달이겠나. 당연한 이치와 상식을 청와대만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 배급’이 아닌 ‘주택 공급’이어야 한다. 실패한 사회주의 국가의 전철을 그리도 따라가고 싶나”라며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들의 당연한 소망과 본능을 이념으로 짓누르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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