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58·서울 서대문갑·사진)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선언이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며 “(결과와 무관하게)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의 주축 그룹인 ‘86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2016년 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또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한 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서울 시내에 16만 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 다른 여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서울시장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박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박 의원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입법 과제를 마무리한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0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10월 초 (경선에 도전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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