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홍보하다 K장례 홍보할 판”…국민의힘, 코로나 대책 비판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0시 49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5/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5/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5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실체도 없는 K방역을 자랑하고 떠벌리느라 정작 중요한 병상 확보, 의료진 수급, 백신확보 자체는 게을리하고 놀다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3단계 대유행으로 걱정과 불안투성이인데 백신은 구하지도 못한 채 K방역만 자랑해오던 정부가 이제는 어떤 말로 국민을 현혹할지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하는 얘기라고는 3단계 (격상을) 하느냐 마느냐 국민 불안만 자극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서 국민 불안을 없애야 한다”며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문 대통령은 어제 수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나온다고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나온다고 코로나19 불안이 없어지며 지금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경제상황이 회복된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문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다고 국민은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매출이 급감했는데 임대료 부담까지 짊어지는 것이 공정하냐는 질문이 뼈 아프다고 지적했다. 뒷북 대응, 소극적 대처로 어렵게 만든 정부가 그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파렴치함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며 “정부는 현실 호도형 대책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현실적 대책, 직접 지원 강구 대책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확보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미룰 이유가 없다. 혹여나 설 밥상머리 민심, 내년 재·보궐 선거를 겨냥해서 지급을 미루는 우매함은 상상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K방역 홍보하다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으로 K장례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는 조롱 섞인 민심이 있다. K방역의 모든 실패는 문재인 정권에 있다”며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진짜 백신을 확보한 게 맞느냐. 그리고 왜 1등급 백신은 당장 들여오지도 못하고 1등 국민에게 내년에야 3등급 수준의 백신을 맞히겠다는 것인지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국민 앞에 답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류성걸 의원은 “국민은 이 정부가 말하는 K방역 만을 믿고 생업의 피해까지 감수하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나흘 뒤에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K방역이 무슨 홍보 수단인가. (백신과 관련한) 국민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본회의에서 긴급현안 질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월17일 국회에 와서 화이자 등이 계약을 맺자고 하는 상황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경질된다고 하니 무책임한 거짓말까지 남발한 것”이라며 “국민 건강 책임자인 장관을 흔들어대니 제대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빨리 경질해서 제대로 일할 사람을 찾았어야 하는데 흔들어대기만 하고 사람을 바보로 만들었으니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청와대와 여권의 합작으로 국민 건강만 바람 앞에 촛불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총장 징계나 공수처법은 특공대처럼 달려들면서 코로나 백신은 떨이로 사려고 기다렸나”라며 “정권 유지를 위한 그 많은 악법을 통과시킴에 있어 청와대가 독촉하고 여당은 게릴라 전법을 방불케 하는 편법과 일사불란함으로 적극 화답해왔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에 관해서는 다저녁때 느긋하게 장터에 나가 떨이로 물건을 사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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