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윤미향에 왜 아무 말 없나…공식 사과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7시 01분


"윤미향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가 아니라 법정"

국민의힘은 1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지인들과 와인 모임을 가진 것과 관련해 “일제 만행에 분노한다는 민주당은 역사의 아픔을 악용한 윤 의원엔 왜 아무 말이 없나”라며 “윤미향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세간에 나도는 ‘운동권의 물주’에 대한 비겁한 침묵”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에 잠시만 멈춰달라 당부했던 그 날, 할머니 없는 자칭 할머니 생신 파티를 벌인 윤미향 의원은 사과문 한 장 달랑 내놓고 아직 아무 말이 없다”며 “아직도 역사의 아픔과 싸우고 있을 할머니를 위한다는 윤 의원은 생신잔치라고 전화 한 번 한적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출신임에도 위안부 피해자 길 할머니의 연세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들만 잘 먹고 그들만 행복했던 잔치엔 가식과 위선이 가득하다. 이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마지막 부끄러움이 있다면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며 “지금 윤 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가 아니라 법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고 썼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7920만원에는 길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총 6개 혐의, 8개 죄명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에 대한 혐의들은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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