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도입사업 승자 美시호크…유럽 와일드캣 탈락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7시 17분


MH-60R 시호크, UH-60 블랙호크 개조한 기종
와일드캣, 현재 해군 운용 이점 안고도 탈락

정부는 새 해상작전헬기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MH-60R 시호크를 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등을 심의·의결했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능력과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MH-60R 시호크를 선정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9600억원이다.

MH-60R 시호크는 원래 육상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해 만든 해상작전헬기다. 길이 19.76m, 높이 5.18m, 최대속도 시속 250㎞, 최대항속거리는 1110㎞다.

시호크는 각종 수중·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장을 탑재한다. 이 기종은 와이어를 이용해 바다에 담그는 형태의 음파탐지기인 디핑 소나(dipping SONAR) 등을 갖췄다.

반면 유럽 레오나르도가 제작하는 AW-159 와일드캣은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기종이라는 이점을 안고도 이번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 밖에 정부는 이날 ‘중형기동헬기 전력 중장기 발전방향(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UH-60 블랙호크 기본기는 수명주기 도래 시 차세대 기동헬기로 전환된다. UH-60 특작기는 별도 성능개량을 거친다. 수리온 헬기는 양산 완료 후 성능개량이 추진된다.

소해함(MSH)-Ⅱ 사업 추진기본전략도 이날 의결됐다. 이 사업은 주요 항만·해상교통로 등에 대한 기뢰 탐색과 제거 임무를 수행하고 해난사고 발생 시 탐색·구조지원, 해양오염 방지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5년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8800억원이다.

항공기 항재밍GPS체계사업 F-15K 성능개량 3종 사업이 의결됐다. 이는 공군에서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항재밍 능력 향상과 한·미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항재밍 GPS, IFF, Link-16 성능개량을 국외 상업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미국 보잉이 성능개량 업체로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2026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3000억원이다.

‘CH/HH-47D 성능개량사업’은 중단된다. 이 사업은 육군이 보유 중인 CH-47 시누크 대형기동헬기를 성능 개량하는 것이다. 정부는 일정, 성능,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H/HH-47D 성능개량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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