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수처법 통과 대업 이뤄…180석의 힘 보여줬다”

"검찰 이 정도로 엉터리고 썩었는가 처음 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범여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180석의 힘을 똑똑히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무현재단 4대 이사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집방송’ 역대 이사장들과의 대담에 나와 “이번에 공수처법이 187석으로 통과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거론하며 “증인 신문은 다 끝난 것 같다. 오늘 결정할 지 또 미룰지 모르나 (결론이 나면) 두개의 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도 정치를 오래했지만 검찰의 민낯을 이렇게 속속들이 들여다보긴 처음이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로 엉터리였는가. 썩었는가 처음 봤다”면서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할 정도다. 아니, 96만원 술을 받아먹으면 접대가 아니니 처벌을 못하고 100만원은 넘어야한다는 그런 해괴한 기소와 고발이 어디있느냐”면서 검사 술접대 의혹 일부 불기소 처분을 맹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돌이켜보면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하게 한 그때 수사검사들은, 노 전 대통령은 안 계시지만 우리가 재단이 있어서 같이 모여 당당히 역사와 가치를 말할 수 있는데 그 수사를 했던 사람들은 자기가 수사했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고, 어디 가있는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보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역사는 대업을 이뤄낸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한다”며 “오늘이 참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옛날엔 거대 언론들이 집중포화를 해서 세상을 완전히 거꾸로 해석하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SNS, 개인 미디어가 많이 발전해서 신뢰도가 우리쪽이 훨씬 더 높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