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전직 검찰총장들의 편지를 ‘우물안 개구리들 관점에서 보낸 편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32대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총장 등 9명의 전직 검찰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징계절차는 국민이 애써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각영 전 총장 이래 10명의 전직 총장 중 한상대 전 총장(38대)과 채동욱 전 총장(39대) 등 2명은 연락두절, 부동의 등으로 이번 성명발표에서 빠졌다.
이러한 전직 검찰총수의 편지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당신들께서 보는 세상이 우물안에 갇힌 개구리가 보는 작은 하늘 같지 않는가”라며 “검찰개혁을 왜, 어떻게 해야하는지 동의할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직 검찰총장들은 혹시 검사는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위에 군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고 질문한 뒤 “전국 평검사 전원이 성명에 서명하고 검사장, 고검장, 전직 검찰총장님들까지 나선다고 해서 두렵지는 않다”고 했다.
그 이유로 “검사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검사동일체의 원칙’을 기준으로 세어보면 그래봐야 검사 1명밖에 더 되냐”고 아프게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전직 총장들이 기대고 싶었을 ‘검찰총장’이라는 이름의 권위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허명이 되었으니 오늘 발표한 성명에 아무런 의미도 부여해 드릴수가 없다”면서 편지는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들이, 자기들끼리 거대한 하늘을 다 보았다고 개굴거리는, ‘우물안에서 보낸 개구리들의 편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 말속에는 전직 검찰총장들 모두 국민이라는 넓은 세상으로 나와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상이 무엇인지 알아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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