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과 싸우려 한다고?…文이 왕조시대 王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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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8일 11시 13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대해 “온갖 비방으로 윤 총장을 끌어내리려는 민주당의 작태야 말로 찌질하고 뻔뻔하고 자멸을 자초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전날 민주당이 윤 총장을 향해 썼던 ‘찌질’ ‘뻔뻔’ ‘자멸’ 등의 표현을 민주당에 되돌려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홍익표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찌질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고, 유기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뻔뻔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 당하고 처벌 받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의 처분이 잘못돼 고쳐달라고 법원에 시정을 요구하는 게 어떻게 대통령과 싸우자는 건가”라며 “대통령이 왕조시대 무소불위의 왕이 아니지 않나. 민주당 의원들의 사고자체가 한심하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징계에 불복하는 윤 총장은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아주 무서운 분”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남국 의원은 “추미애 장관은 무한책임을 지고 있지만 윤 총장은 싸우려고만 든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법과 법률에 따라 법원이 잘잘못을 가리는 일만 남았다”며 “온갖 무리수로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놓고 윤 총장을 끌어내리려 이런 작태를 벌이는 것이야 말로 법치를 무시하고 일당독재 국가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중 국민의힘이 추천했던 임정혁 변호사가 사퇴한 것에 대해선 “조만간 적합한 분을 찾아서 이른 시일 내에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이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열려도 청문보고서 채택되지 않는 사람, 부적격 된 사람들조차 임명하고 있어 사실상 청문회가 무력화됐다”며 “(후보자들도) 자료제출 해명요구에도 자료를 내지 않고 청문회 하루만 때우면 지나간단 태도로 일관하고 민주당이 이를 방조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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