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궤도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호주행…2월부터 시험평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0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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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후 보병수송용 장갑차 대체 사업 중
2월부터 차량성능, 방호, 화력 등 평가 예정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를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선적해 호주로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호주로 간 1~2호기와 함께 다음달 중순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된다. 내년 2월부터 시험평가가 이뤄진다.

호주 육군은 낡은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기 위한 ‘LAND 400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어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육군은 레드백 시제품 3대를 인도 받은 후 오는 2월부터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등 항목을 평가한다.

이번에 선적된 3호기는 차량 하부에서 터지는 지뢰와 급조폭발물, 외부 총탄·포탄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 시험평가용으로 특수 제작됐다.

레드백에 탑재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는 토션 바 형식의 완충 장치와 달리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복합소재 고무궤도(CRT)가 장착돼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었다. 가벼운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방호력을 높일 수 있는 설계·기술이 적용됐다고 한화디펜스는 소개했다.

무장과 방호시스템에는 이스라엘과 호주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다. 주무장인 30㎜ 기관포가 탑재되는 포탑에 이스라엘(Elbit社) 기술이 접목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EOS社)가 맡는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장갑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호 기술도 탑재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해 ‘팀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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