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지인채용 의혹 해명 진땀…“오히려 적극적 협의”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20일 13시 12분


뉴스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을 어기고,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변 후보자 측은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비정규직으로 뽑은 마케팅정문가 7명 중 3명은 퇴사했고, 4명은 사무지원원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 측은 “전임 사장 재임 당시 미분양 해소를 위하여 미매각된 토지 및 주택 매각을 담당할 기간제 마케팅전문가 7명을 채용했다”며 “취임 후 마케팅전문가들의 임기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그간의 업무 성과를 고려하여 전문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매각된 토지 및 주택이 모두 매각된 상황에서 서울시와 SH공사 이사회는 상기 마케팅전문가들의 전문직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증원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대상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무지원원 정원 4명을 확보해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법원 판결(2017년 2월)에 따라 대상자들을 전문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 후보자 측은 2015년 새 전문가 채용 공고를 통해 세종대학교 제자를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SH공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부동산 개발과 재건축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용 과정에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와 SH는 2013년 3월 단기계약직으로 마케팅전문가를 채용했다. 공고엔 ‘실적이 우수한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조건도 명시했다.

마케팅전문가들은 근무하며 채용의 주된 목적이었던 부채 감축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SH마케팅실장은 2015년 2월 기획경영본부장에게 희망자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변 후보자는 기존 업무를 이어가는 무기계약직 전환이 아닌 사무지원원으로 전환을 제안했다고 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