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도전 안철수…2011년 박원순에 양보·2018년 독자 완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0일 15시 44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20/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20/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이후 세 번째 도전장이다.

서울시장 삼수에 도전하는 안 대표는 국면마다 ‘단일화’ 여부로 인해 선거 판도를 뒤흔든 만큼 안 대표가 이번엔 앞서 두 차례 선거와 다른 ‘결단’을 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밀어붙이다 사퇴한 후 치러진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는 등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서울시장을 거쳐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된 안 대표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시 보궐선거에 도전한 박원순 변호사와 약 17분동안의 대화 끝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양보하고, 이후 출국하며 한동안 정치권에서 떠나있었다.

안 대표가 자신과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던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화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대선 직행 혹은 정치신인으로서 부담감 등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서울 노원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안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직에 올랐지만 2014년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시 문재인 대표와 갈등으로 탈당,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안 대표는 당시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정당과 합당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재도전했다.

당시에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선거연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단일화가 불발된 뒤 완주한 끝에 안 대표는 3위로 낙선했다. 당시에도 야권 최대 관심사는 안 대표의 단일화였지만 이른바 ‘태극기 세력’으로 대표되는 김 후보와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변수는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상처 없는 야권 단일화에 성공해 본선에 나선다면 문재인정권에 맞서는 ‘반문연대’의 구심점으로 작용해, 여권의 어떤 후보를 상대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안 대표도 일단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통합 경선 등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정한 경쟁만 된다면 어떤 방식도 좋다”며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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