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보도와 예능, 교양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민주 종편(종합편성채널)’ 유튜브 방송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는 20일 ‘제1차 혁신안’을 통해 기존 운영 중인 당 유튜브 채널인 ‘씀TV’를 민주 종편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내 회의 중계나 선거용 기획물을 주로 다루던 씀TV를 확대 운영해 종합편성채널처럼 보도와 예능, 교양 분야까지 다루겠다는 것. 출범 시점은 내년 1월 8일로 잡았다. 민주당 조한기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도 코너에서는 대변인 또는 민주당 의원이 전문성을 활용해 매주 팩트 체크 코너를 진행하고, 국제 대변인이 외신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예능 컨텐츠로는 당과 관련한 댓글을 랩음악으로 엮어 발표하는 ‘힙하게 말해봐’ 등을 기획 중이다. 이밖에도 당 관련 영상 컨텐츠를 모아둔 ‘민주당 넷플릭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을 상대로 당내 경선 투표, 선거 공약 제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마련한다. 기존 온라인 당원 게시판이나 온라인 투표로만 가능했던 방식에서 모바일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권리당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강조해온 시민 참여 정당 모델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이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행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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