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의 ‘막말 논란’ 등 자질 의혹에 휩싸이자 더불어민주당이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발벗고 나설 분위기다.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김현미 현 장관에 이어 현재의 부동산 문제 해결을 해결할 충분한 정책적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집중 부각함으로써 신상을 둘러싼 논란을 돌파하고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주택 공급에 대한 변 후보자의 의지와 능력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에선 변 후보자의 과거 일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그것만으로 변 후보자의 부적격을 거론하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논란이 된 과거 발언들은 잘못된 발언”이라며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공직자로서 발언에 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국토부장관으로서 부동산 관련 여러 문제을 헤쳐나가는 정책 능력, 비전 등을 제시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신임을 얻어가야 한다”면서 “사퇴를 요구할 정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토위 소속 한 여당 의원도 “도시빈민운동도 했던 변 후보자가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내부 회의서 거친 발언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취지가 그런 건 아닐 테고 본인도 흔쾌히 사과했다”면서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 후보자를 부동산 문제 해결의 적임자로 보고, 정책 검증을 통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게 한다는 방침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토부에 대한 개각이 발표되자 논평을 내고 “변 후보자는 도시계획과 주택 분야의 풍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해하고 정책의 효과성을 점검하며 국민의 주거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서민주거 안정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실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출신의 한 재선 의원은 “변 후보자는 SH공사에 있으며 서울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나 제안도 많이 했다”면서 “LH 사장을 지내면서도 김현미 장관과 함께 그런 문제를 논의해왔기 때문에 정책적 일관성을 견지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급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구체적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후보자의 수도권 지역 아파트 공급 계획은 공연히 숫자만 늘어놓은 게 아닌, SH사장을 지내며 현장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온 것이라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아이디어”라고 평했다.
다른 수도권 출신 한 의원도 “변 후보자가 공공 임대 관련 해왔던 얘기를 보면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동의하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주거 정책 부분에 있어선 나름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진 분이라고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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