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구의역 김군’ 사고 관련 막말 발언에 “후보자 자질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어떠한 해명이더라도 사실 무마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식들이 과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맞는 가치의 발언이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인데 이전의 인식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변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최고위원은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이 이루어질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순 엄호하는 차원으로 지나가야 하는 부분은 아니고 잘못된 부분은 본인이 소명해야 하고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문회장에서 이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타이밍이 있다”며 “구의역 김군 발언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묵고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해 상세한 사과와 섬세한 표현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 씨가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사고를 두고 “걔(피해자 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등 피해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변 후보자는 “4년 전 발언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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