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후보로 손꼽히던 서병수 국회의원(부산진갑)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7일에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천타천으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던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 졌다. 민선 6기 시장을 역임한 5선 의원인 서 의원을 향한 지지율이 어느 후보에게 분산되느냐가 당내 경선에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100% 시민 여론조사)을 거쳐 4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본경선(일반시민 80%, 당원 20%)을 통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경선룰을 정했다.
특히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반드시 1명은 정치신인을 포함시키는 ‘신인트랙’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민식·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국회의원,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과 정치신인인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서병수 의원이 ‘3강’ 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이날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구도도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과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서 의원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경우 해당 후보는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 의원이 “부산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있는 젊고 청렴한 후보가 나온다면 모두가 힘을 모아 부산시장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할 때 ‘정치신인’이나 ‘새로운 후보’가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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