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 대회 앞둔 북한 “충성심은 삶의 근본”…사상 무장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7시 45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80일 전투’ 분위기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원산양말공장 내부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80일 전투’ 분위기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원산양말공장 내부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둔 북한은 22일 “인민의 충성심은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인민들의 삶의 근본”이라며 사상 결속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천만심장 하나로 고동친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충성심, 이 세 글자 속에 우리 인민의 한없이 고결하고도 아름다운 풍모가 집약되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난 10월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조선혁명박물관에 새로 꾸린 ‘위대한 수령님들과 전우관’ 속 항일혁명투사들,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가 목숨처럼 간직해왔고 우리 세대가 꿋꿋이 이어나가며 후대들도 변함없이 안고 살 한마음, 직업도 직위도 나이도 각각인 전체 조선인민을 하나로 안아볼 수 있는 고유하고 본질적인 징표가 바로 충성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기억속에 영생하는 열혈의 충신들”은 ‘혁명전사’라면서 “이는 위대한 수령의 혁명사상과 뜨거운 정을 온 넋으로 체현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수령을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들어모시며 대를 이어 끝까지 충성다하는 참다운 인간”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됐던 수도당원사단들도 혁명투사라고 신문은 정의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이런 수천 수만의 혁명전사들이 일편단심의 성돌이 되어 일심단결의 성새를 굳건히 받들고 있기에 우리 당은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끄떡없으며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라며 분위기를 고조했다.

이어 “위대한 당을 따라 대를 이어 가고 또 가는 혁명의 길, 그 길에는 지금보다 더한 시련을 각오해야 하는 험로역경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한 번 다진 맹세를 변치 말고 끝까지 가야 하며 기어이 승리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강쇠도 그냥 놓아두면 녹이 쓸듯이 혁명가의 핏줄을 이어받았다고 하여도 자신에게 스스로 마음의 채찍을 들고 혁명적으로 수양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다”면서 사상 무장을 이어갈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는 5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로 새로운 경제개발계획과 국가 기조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정치 행사다.

이에 앞서 ‘80일 전투’를 통해 올해 각 분야별 마지막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북한은 이달 말로 예정된 80일 전투의 마감날이 다가오면서 막판 추동력을 위한 사상적 결속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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