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2차 개각 등을 앞두고 관료 출신의 실무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차관급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박영범 대통령농해수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전 방사청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윤형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발탁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엔 배기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이재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실장을 임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실무 역량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일선 부처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수영선수 출신으로 문체부 차관에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최윤희 2차관은 1년 4일 만에 교체됐다. 최 차관은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등에 대한 대응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취임 후 8월 인사에서 유임됐던 국정원 김상균 1차장도 교체됐다.
이날 인사에는 전문 관료 출신들이 승진 이동한 가운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최종문 차관과 배기찬 민주평통 사무처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영범 비서관도 전진 배치됐다.
이날 임명된 차관급 10명 중 이재관 소청심사위원장은 1주택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 한 채 외에 충남 천안에 부친이 상속한 주택 0.25채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며 “1.25채를 소유하고 있고 현재 모친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예외적인 경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속받은 주택 지분 외에 세종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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