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백신 주말 전후 도착…한국인 군무원·카투사도 맞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5시 20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포착된 미군 수송기. 2018.7.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포착된 미군 수송기. 2018.7.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주한미군을 위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주 안으로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측 인원 외에 한국인 군무원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도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지휘서신을 통해 “앞으로 며칠간(Over the next few days) 주한미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모더나 백신을 보급받아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5일이나 주말을 전후해 백신이 도착해 곧바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주한미군은 “미 국방부의 단계적 백신 분배 계획을 통해 주한미군에 모더나 백신이 공급될 것은 맞지만 현 시점에서 다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제한된다”며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한미군 백신 접종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초기 물량은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해 소방관 등 긴급 요원 위주로 접종한다는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브라이언 올굿 병원의 코로나 의료진이 1순위 접종 대상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군무원과 카투사에게도 백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나, 접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향후 합동위원회에서 카투사 접종과 관련 구체적 일정과 순서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OFA 26조(보건과 위생)는 “(전략)질병의 관리와 예방 및 기타 공중보건, 의료, 위생과 수의업무의 조정에 관한 공동관심사는 합동위원회
에서 양국 정부의 관계 당국이 이를 해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지휘서신에서 초기 접종은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 인력 등에게 국한되지만 “앞으로 모든 주한 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하도록 백신 추가 물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는 한국인 카투사 장병, 군무원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은 이날 한국인 백신 접종과 관련 “일단 백신을 받으면 우리의 병력과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온 주한미군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것”이라며 “이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수단”이라고 밝혔다.

백신이 도착하면 주한미군 외에 주한미국대사관 인력도 동시에 맞을 예정이다. 한국인 직원도 대상에 포함됐는데 미 대사관은 최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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