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與 향해 “尹 탄핵? 강성지지자 점수 따려는 술책”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26일 13시 22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하자 “이제 와서 탄핵?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찢어 놓아야 속이 시원하시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제발 소모적인 일은 중단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년 내내 난리를 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게 내린 징계가 정직 2개월”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하더라도 파면 사유는 아니라는 뜻이다. 탄핵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제 와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소위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점수를 좀 따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들은 불안하다.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1000명을 훌쩍 뛰어넘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며 “얼어붙은 취업문 때문에 젊은이들은 좌절하고 전세대란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근심에 빠져 있다. 지금 아집에 빠져서 이런 일을 할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의 임무는, 우리 사회가 부딪힌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선정하고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내는 일”이라며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길을 찾게 만드는 일, 그것이 통합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기회는 다 던져버리고 사법적 처리에만 매달리다가 이제 와서 다시 탄핵을 내세워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는 것은 정말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윤 총장 탄핵안을 준비하겠다”며 “검찰과 법원이 장악한 정치를 국회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