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배속 카투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협의 중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 2020.12.11/뉴스1 © News1

주한미군에 배속된 카투사(KATUSA) 장병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국방부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당국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전날 미 국방부로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차 보급 물량을 받아 내주부터 접종이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에 배속돼 함께 근무하는 카투사 장병들도 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에 대해 백신을 먼저 접종할 예정으로 알려져, 이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가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더나 백신이 우리 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 아니어서 이에 대해 한미 군 당국 간 별도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질병관리청 등 관계 당국과 먼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측은 원칙적으로 ‘주한미군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한미 군 당국 모두 카투사에 대한 접종 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한미 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향후 합동위원회에서 카투사 접종과 관련 구체적 일정과 순서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OFA 26조(보건과 위생)는 “(전략)질병의 관리와 예방 및 기타 공중보건, 의료, 위생과 수의업무의 조정에 관한 공동관심사는 합동위원회에서 양국 정부의 관계 당국이 이를 해결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카투사는 보직과 진급, 전출, 휴가, 군기, 군법, 상벌 등 인사행정은 육군인사사령부의 한국군지원단이, 작전통제, 급식, 피복, 장비, 생활용품 지원, 내무생활 일체와 외출, 외박 통제는 미군 규정에 따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