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시전문가 시장 될것” 김진애, 출마 선언…김의겸 국회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7일 17시 55분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전임 박원순 시장은 많은 일을 벌였지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개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좋은 계획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속이 알찬 서울의 진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한 공약으로 공익적 재개발·재건축 지원, 서울 300여 개 역세권에 직주(職住) 근접 타운 건설,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열린민주당은 쇄빙선처럼 민주당이 여당이어어서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함께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2020.4.3/뉴스1 © News1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2020.4.3/뉴스1 © News1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없이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4·15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김 의원이 사퇴할 경우 같은 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4번)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4·15총선에 나섰으나 비례대표 3번까지만 당선권에 들면서 낙선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를 완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질문에 답하기 이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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