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판사 출신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함께 고검장 출신의 초선 소병철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차관은 사실상 추 장관의 후임으로 ‘맞춤형 내정’됐다는 말까지 나왔으나 최근 택시 운전사 폭행 논란으로 검찰 수사가 예고되면서 사실상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불발되면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소 의원이 검찰 조직 내부를 추슬러야 할 명분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여권 내부에선 최소한의 정무적 감각을 갖춘 중진 의원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사가 와야 내년 7월 임기가 끝나는 윤 총장과 맞서며 검찰 인사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성향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 출신의 3선 박범계 의원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다. 2013년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을 때부터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까지는 여러 차례 윤 총장을 비호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윤 총장 저격에 앞장섰다. 올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는 윤 총장이 “과거에는 제게 안 그러셨지 않느냐”라고 하자 “사람이 달라졌으니 평가가 바뀌는 것”이라고 맞서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책을 썼던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연수원 25기)도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사회조정1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했고 노 전 대통령 사후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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