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 文대통령 올해 ‘소통행보’ 아쉬움…신년 기자회견 주목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6시 14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1.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1.19/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 외교행사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연말 일정’에 또 하나 ‘축소’된 일정이 있다. 바로 국민과의 ‘소통 일정’이다.

28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연말 대국민 소통 행사나 취재진과의 소통 일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은 1월 신년 기자회견, 5월 취임기념 행사, 연말 ‘국민과의 대화’ 패턴으로 소통 행보를 해왔다.

올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전인 지난 1월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지난 5월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국민과의 소통 행사’는 지난해 11월19일 100분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였다. 이전에는 2017년 8월20일 정부 출범 100일 기념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로 국민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취임 기념일 전후로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춘추관 기자실을 격려 방문했고, 2019년 5월9일에는 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와 1대1 대담을 했다.

또한 2019년 11월10일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이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임기 후반기를 맞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올해 ‘소통 행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일정인 만큼 사전 준비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대통령 일정 역시 수석·보좌관 회의, 국무회의 등 경상 일정을 제외하면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방역·경제 일정 등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사실상 올해는 ‘국민과의 소통’ 행사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는 대외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여러 각도를 고민하고 있으나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매년 1월에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월10일, 2019년 1월10일, 2020년 1월14일 세 차례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신년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정치·외교·안보 분야, 경제·민생 분야, 사회·문화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직접 답변했다.

올해 국민과의 소통행보가 아쉬웠던 만큼 내년 1월 신년 기자회견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코로나 대응과 추미애-윤석열 등 현안까지 문 대통령이 직접 밝힐 기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상황과 방역 등을 고려해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준비에 착수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우선 잡아야 하는 만큼 예년에 비해 시기는 늦춰질 전망이다. 대면·비대면 등 방식과 참석 규모 등 여러가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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