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전염병, 자연 대재앙에도 80일 전투 벌려"
외부지원 재차 거부…"누구도 우리 돕지 않아야"
북한이 내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경제 개발을 이루는 자력갱생 정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자력갱생은 우리 인민 특유의 투쟁정신, 창조본때’ 라는 논설을 통해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며 우리가 강대해지고 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뿐“이라고 주장했다.
논설은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적 교훈은 남을 믿고 바라다보며 자기 힘을 키우지 않는다면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하루아침에 말아먹게 되고 인민의 운명도 불우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력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정당하고 보람있는 길이지만 그 행로에는 간고한 시련이 가로놓여 있다“며 지난날 항일 투쟁 및 국가 건설 과정에서도 자력갱생으로 난관을 극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설은 ”연초부터 세계를 휩쓰는 악성 전염병과 연이어 들이닥친 자연의 대재앙은 전례없이 간고한 시련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인민은 비관에 빠져 남을 쳐다본 것이 아니라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자원에 의거해 풀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렸다“고 강조했다.
또 ”사상초유의 재난과 재해 속에서 전개된 80일 전투는 자력갱생을 체질화, 습벽화한 우리 인민만이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등 경제에 닥친 중첩된 위기 속에서도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연초에 밝힌 정면돌파전 및 자력갱생 기조를 재확인해 왔다.
내년 1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노동신문이 자력갱생을 재차 주문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음달 중에 8차 당 대회를 열고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포함한 대내 정책 방향과 대미·대남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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