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80일 전투, 12월30일까지…당 대회 동향 주시”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8일 10시 58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일 전투’를 추동하는 선전화를 게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일 전투’를 추동하는 선전화를 게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는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80일 전투’가 오는 30일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80일 전투 기간에 대해 “80일 전투 기간은 10월12일부터 12월30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0월13일자 보도를 통해 “위대한 당의 호소에 따라 80일 전투에 총 매진하여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승리로 맞이하기 위한 평양시군민련합집회가 12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0월26일 관영 조선중앙TV에 공개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소개 영상에 나온 공장 종업원들은 80일 전투 일지에 10월13일을 ‘80일 전투 2일 차’로 표기하기도 했다.

이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월1일 “‘80일 전투의 20일이 흘렀다’ 앙양된 기세로 련속공격 앞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12일이 80일 전투 기간의 시작점이 되며, 완료일은 오는 30일이 되는 셈이다.

북한의 통상적인 정치 일정에 비춰보면 북한은 80일 전투를 종료하고 ‘80일 전투 성과 총결산’을 한 후 제8차 당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2일 ‘70일 전투’ 종료 나흘 뒤인 5월6일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의 당 대회 동향이 통일부 위성정보센터를 통해 포착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라고 답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김일성광장에 수천 명의 인력이 동원돼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광장에 집결한 수많은 인력들이 흰 바탕 위에 붉은색의 한글로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내년 1월 중 8차 당 대회 개최를 예고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80일 전투 성과 독려, 비상방역사업 강조 동향을 연일 보도하는 등 당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