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수처장 후보 선정에 “인정 못해…집행정지 신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8일 18시 05분


"추천위원 권한 박탈된 채 與측 위원과 동조 단체 결정"
"중립적이지 않은 공수처장 막기 위해 모든 노력할 것"
검사 출신 이건리 선정에도 "독립적인지를 봤던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 2인의 후보를 선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이헌, 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 침해로 인한 이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추천위는 6차 회의를 거쳐 공수처장 최종 후보에는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 연구관과 검사 출신의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후보로 의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위촉된 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과 후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권한 등이 박탈된 채 민주당측 추천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단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공수처법은 내용 자체가 위헌일 뿐아니라 절차적으로도 패스트트랙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통과된 법이기 때문에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 청구가 돼있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법을) 한 번도 시행해보지 않은 채 야당의 거부권이 박탈된 개정법에 의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에 대해 “결정된 건 없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독립적, 중립적이지 않은 공수처장 임명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꼭 검찰 출신에 긍정적인 게 아니고 제대로 독립, 중립적이고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위는 이날 표결 결과를 국회의장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 대한 서명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게 되고, 지명된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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