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구치소 수용자는 인간도 아니냐”… 법무부 ‘무책임’ 비판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1시 12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61명으로 집계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61명으로 집계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정의당은 30일 법무부가 관할하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늑장 대응 사태 관련해 “법무부에게 구치소 수용자는 ‘인간’도 아닙니까, 이리 무책임할 수 있습니까”라고 맹비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구두 논평을 내고 “법무부는 항상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며 늑장 대응을 일삼았다”며 “답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비좁고 폐쇄된 구치소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예고돼 왔다”며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초기대응은커녕 수용자들을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절한 거리두기조차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조치는 수용된 사람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 수용된 사람들을 포기하는 조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제대로 된 감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또한 법무부 역시 당장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지난달 2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29일)까지 확진자는 757명에 이른다. 전체 수용인원 2000여명 중 3분의 1 규모다. 감염자 중 1명은 지난 27일 사망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수검사가 늦었다”, “자체 예산으로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는 곤란했다” 등 관련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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