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安에 “우린 스케줄대로 진행…대의 동의하면 함께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30/뉴스1 © News1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을 범보수야권 단일화의 ‘제1플랫폼’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우라는 것, 그것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게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의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들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1차적으로 답변을 드릴 입장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며 “대의에 동의하는 사람은 함께 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권교체에 뜻을 함께 하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을 향해 국민의힘에 참여하라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본경선을 ‘시민경선 100%’로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논의가 없었다”며 “오늘은 상견례 자리였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달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 과정에서 시민평가단 1000명을 모집해 후보들의 토론 과정을 평가하게 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서둘러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공천관리의 공정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공관위원들은 사사로운 것들을 배제하고 (공천관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시빗거리가 없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