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주어진 업무 중) 검찰개혁 완수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것과 관련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 받아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업무행정 혁신해 국민 민생안정에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발언 도중 ‘검찰개혁 완수’와 ‘국민 목소리 경청’을 수차례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내가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잘 파악하고 있다”며 “검찰개혁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미 많은 부분이 이뤄졌고 나머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의원님들과 교섭단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자는 “앞으로 검찰개혁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인사청문회 자리가 있으니 충분히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 간사와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박 후보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출신과 사적 관계보다는 활동한 내역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법무부나 검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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