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책임져야 했던 사람들은 숨고, 도망가고, 책임 떠넘기기에 바빴다”며 “2020년 대한민국에 대통령, 여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망나니 칼잡이를 내세워 법치를 파괴하고, 하명 정치로 의회 민주주의를 파탄 낸 권력자는 있었어도, 정의와 공정,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출장소로, 행정부의 하수인으로, 입법 독재와 헌정 파괴에 앞장섰던 정치 모리배집단은 있었어도,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민생을 돌보를 진정한 여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2020년 대한민국 경제에는 희망과 비전이 없었다. 앞뒤 가리지 않는 현금살포 포퓰리즘,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처방은 있었어도 시장의 역동성을 이끌어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는 “대통령이 특정 세력의 수장으로 전락하고, 여당이 민주주의·법치 파괴에 골몰하는 사이 대한민국에는 갈등과 분열, 절망과 분노만 남았다”며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 3년 반, 구체적으로는 올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8개월 동안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무도한 권력은 오래갈 수 없다.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필귀정의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가만히 있어도 내일의 아침 해는 뜨지만 노력·희생 없이 진실된 역사의 아침은 밝아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법치 수호를 위해 제 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민주와 법치, 미래로 가기 위한 첫 길이 가시밭길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고 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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