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명박·박근혜 사면하라…그게 문대통령 참회의 시작”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2020.4.15/뉴스1 © News1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권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 안보·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작은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마시라. 윤석열 사태로 지셨으면 겸손하게 받아들이셔야 한다”며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솔직하고 진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2020년 어려웠던 한 해를 우리는 참회로 마감해야 한다. 문 대통령부터 참회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통합이다.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고 사면 절차를 진행하시라. 이것이 문 대통령의 참회의 시작이 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윤 총장도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적폐 청산’의 선봉장으로 문재인 정권에 발탁됐다면 이제 미래를 향해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혹시라도 보복(수사)의 유혹이 있다면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 모두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착도 버려야 한다”며 “나의 이익뿐 아니라 내 패거리의, 내 진영의 이익도 내려놔야 한다. 그래야 길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