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한 친필서한을 두고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사례라면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친필 서한도 ‘신년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 집권 2012년 이후 전 인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첫 친필 서한 형태의 ‘신년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희망찬 새해 2021년을 맞아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를 공개했다.
친필 서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를 축하한다”로 인사로 시작해 ‘인민’을 강조하며 북한 주민을 상대로 간략한 신년 인사를 전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 친필서한이 2021년 1월1일 새해를 맞이해 하는 공식적인 인사말인 만큼 ‘신년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친필 서한 신년사는 지난 2013~2019년까지 육성으로 발표했던 신년사와는 다른 형태다. 2020년에는 육성 신년사가 아닌 지난 2019년 12월 28~31일까지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대체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1월 초순에 개최될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의 사업총화 보고 등을 통해 추가적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1995년 1월1일에도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을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낸 바 있다. 당해 김정일 위원장은 1월1일 당보·군보·청년보 공동 사설을 통해 대내외적 정책 방향을 공개하고, 추가적으로 주민 대상의 친필 서한도 작성했던 셈이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 1.1. 김정일”이라고 친필서한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친필 서한에서 “새해를 축하한다”로 글을 시작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면서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 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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